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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리얼스토리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여덟번째 이야기.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추억의 음식. 경상도식 콩나물 김치국밥 갱시기 - 엄마~ 갱시기는 왜 갱시기라 해? - 몰라. 옌날에 할매들이 갱시기라 카니까 그런줄 알았지. 엄마도 와 갱시기라 카는지 모린다. - 디게 몬생겼는데 마싰다. - 날 춥고 칼때 박갱시기 무면 조오치. - 박갱시기? - 박갱시기가 갱시기 아이가 - 아....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여덟번째 이야기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추억의 음식. 경상도식 콩나물 김치국밥 갱시기 - 옌날에 못 묵고 못 살때 겨울에 이거 마이 해무찌. - 나도 이거 옛날에 엄마가 해줬던 거 기억난다. - 찬밥하고 고구마 같은 거 있으면 너서 묵고 안그랬나. 겨울에 감기가 걸리거나 으슬으슬 춥거나 괜히 뜨끈한 한그릇이 먹고 싶을 때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요 갱시기. 경상도식 콩나물 김치국밥이에요. 엄마는 김치밥국이나 갱시기, 박갱..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일곱번째 이야기. 5분이면 뚝딱! 즉석반찬 만들기 양배추 생채/양배추 무침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형제들이 많다보니 아침시간은 늘 전쟁 같았어요. 일어나는 것도 씻는 것도 특히 엄만 새벽부터 정지서 폭풍같은 손놀림으로 준비를 하셨는데요. 아침상부터 해서 도시락까지 준비하시려면 정말 손이 네개라도 모자를 정도였어요. 그럴때마다 유용하게 쓰인 밑반찬들이 몇개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일곱번째 이야기 5분이면 뚝딱! 즉석반찬 만들기 양배추 생채/양배추 무침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이는 동안 뚝딱 만들 수 있는 반찬 양배추 생채에요. 보통 무를 가지고 생채를 많이 만드는데, 요 양배추로도 생채를 만들면 무척 맛있답니다. 냉장고에 보관해서 먹어도 되지만 먹을 때, 그때그때 해 먹으면 제일 맛나구요. 양배추는 위장에도 좋아 장 기능이 약한 분에게..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여섯번째 이야기. 눅눅해진 김으로 만드는 초간단 밑반찬 김무침 자취생시절 반찬이 떨어지면 외식을 하거나 재료를 사와서 직접 만들어 먹기도 했었는데요. 가끔은 그게 하기 싫고 귀찮을 때가 있잖아요. 밖에서 밥 먹기 싫을 때, 엄마의 집밥이 그리운데 솜씨를 부려보자니 위험부담(?) 너무 커서 슬플 때가 종종 있었어요. 한번은 이런 얘길 투정처럼 했더니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이라며 몇가지를 배웠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요 김무침이에요. 특히 오래 두는 바람에 색이 바랬거나 눅눅해진 김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는 밑반찬이라 일석이조에요.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여섯번째 이야기 눅눅해진 김으로 만드는 초간단 밑반찬 김무침 가스렌지에 불을 켜고 김 두장을 겹쳐들고서 불 위에 살짝살짝 앞뒤로 굽는데요. 김을 구워서 사용하는 건 김의 비린내를 없애고 더 바삭..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다섯번째 이야기. 5분이면 완성! 밥도둑 즉석 오이김치 니는 몸에 이롭다 카는 건 왜 안물라카노! 이롭다 카는 걸 무봤어야지~ 어린시절의 어느 즈음엔가 밥상에 앉으면 저런 대화가 일상처럼 흘렀던 것 같아요. 유달리 야채를 좋아하고 고기나 생선은 잘 먹지도 않으면서, 밥은 좋아라하는.. 편식이 심해 걱정이 담긴 잔소리를 듣곤 했거든요. 특별히 질풍노도 같은 시절이 없었다고 저에 대해 말씀하시는 엄마지만, 편식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할 말이 많으시거든요. 엄마! 와? 난 풀이 좋다 그카다 토깨이 될라꼬. 엄마 딸인데 토깨이 되면 안되지~ 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참.. 야채를 좋아해서 즐겨 먹으면서도 잘 먹지 않았던 것 중 하나가 오이였는데요. 이건 또 와? 그냥 오이가 몸에 을마나 이로븐데. 엄마...그래서 내가 오이가 싫은가봐 등짝 스메싱이 날아오지 않은 것만..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네번째 이야기. 보글보글 구수한 호박잎 된장찌개 집에서 된장찌개 끓일 때 어떻게 드세요? 전 주로 텃밭에서 따온 야채를 넣고 끓이는 걸 좋아하는데요. 감자나 호박, 양파를 넣을 때도 있고, 배추나 무시레기를 넣어서 먹을 때도 있어요. 오늘은 온 식구가 모두 좋아하는 된장찌개를 더 구수하고 향긋하게 끓이는 비법을 살짝 공개해 드릴게욤.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네번째 이야기 보글보글 구수한 호박잎 된장찌개 텃밭에서 따온 호박잎이에요. 여름에 비가 오면 엄청나게 잘 자라서 정글을 이루는 호박잎.... 텃밭 한쪽이 꼭 아마존 같은 느낌이 들죠-_-ㅋㅋ 찌개에 넣는 호박잎은 너무 크면 먹기가 좋지 않아요. 그래서 작거나 중간크기 정도의 것이 좋답니다. *호박잎순* 호박을 보면 크게 열린 것 말고 작게 열린 게 있는데 그 옆에 보면 잎이 작게 난 게 있어요. 호..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세번째 이야기. 바쁠 때 딱 좋은 초간단 밑반찬 콩나물무침 두가지 이 고내이가 다 헤집어 나가 우야노! 마당에서 영순여사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언성이 높은 것을 보니 뭔가 마음에 단단히 안드시나 보다 싶어 냉큼 나가봤더니 화분에 곱게 심어둔 모종 때문이었어요. 심은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간밤에 길고양이가 다녀간 흔적이 있었나보더라구요. 아무래도.. 돌아오는 제삿날엔 이 길고양이들이 까치밥을 제대로 얻어먹긴 힘들 것 같아요ㅎㅎㅎ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세번째 이야기 바쁠 때 딱 좋은 초간단 밑반찬 매운+하얀 콩나물무침 어렸을 때부터 유달리 좋아했던 반찬 중 하나가 콩나물 무침인데요.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나 고소한 맛이 정말 좋았어요. 밥 비벼 먹을 때도 좋구요. 금방 끓인 된장찌개에 계란후라이, 콩나물 무침 그리고 고추장 한스푼~ 아우~ 생각만 해도 침이 넘어갑니다요...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두번째 이야기. 바삭바삭 상큼한 초간단 밑반찬 멸치 간장무침 무엇 때문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렸을 땐 멸치반찬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어요. 특별히 맛있다고 여겨본 적이 없었던 멸치 반찬을 애틋하게(?) 여기게 된 건 한참 후였는데요. 때는 바야흐로.... 언니와 같이 중국으로 갈 때였는데, 학교 안에 있는 싼 아파트를 빌려서 지내다 나온 거라 비용도 줄일 겸 가능한 필요한 것들을 집에서 가지고 갈려고 하다보니 짐이 많았어요. 자연스레 많은 짐을 가지고 가기 좋은 배편을 이용하기로 했고 인천항에서 24시간의 여정으로 출발을 했었죠. 그때 언니의 학교 선배란 분이 집밥 생각날 때 먹으라고 밑반찬을 정말 바리바리 싸주셨는데요. 김치부터 마른반찬까지.. 아이스박스에 차곡차곡 담긴 반찬들을 보면서 가는 내내 흐뭇해 했었어요. 항에 도착해서 세관을 통과하는데, 공안..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한번째 이야기. 여름 나물반찬으로 최고! 비름나물 고추장 무침 식구들이 나물반찬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여름엔 나물로 만든 밑반찬을 많이 먹는 편이에요. 며칠 전부터 영순여사께서 비름나물이 드시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시더니 새벽같이 이른 시간에 텃밭에 가셔서 비름나물을 캐오셨어요. 요즘 날이 워낙 덥다보니 이른 시간이 아니면 텃밭에 나가기도 쉽지가 않아요. 수북히 캐온 나물을 마당에 꺼내놓는데... 내 눈엔 분명 잡초였건만... 알고보니 맛나게 먹었던 그 나물무침의 주인공이 바로 비름나물이었어요. 괜히 비름나물한테 사과하고 싶어졌답니다.ㅠㅠ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한번째 이야기 여름철나물 반찬으로 최고인 비름나물 고추장 무침 오늘은 고추장이랑 통깨, 참기름으로 무쳤는데요. 정말정말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무쳐두면 향긋하고 청량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정말 비주얼은 잡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