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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리얼스토리

[집밥 리얼스토리] 네번째 이야기. 엄마의 정성이 가득 담긴 오곡밥 영양밥 짚신 장수와 우산 장수를 아들로 둔 어머니 이야기 아세요? 비가 오면 짚신 장수 아들을 걱정하고 햇볕이 나는 날에는 우산 장수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 얘기지요. 영순여사와 가끔 이 얘기를 하곤 하는데요. 챙기고 신경써야 할 식구가 많은 집의 어머니시라면 아마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 이야기에 나오는 것처럼, 저도 날 좋으면 짚신 장수 아들한테 잘됐다, 날 궃으면 우산 장수 아들한테 잘됐다 기뻐하시라고 말씀드리곤 해요. 그럴 때마다 엄마 마음이라는 게 다 그런기라~ 하십니다. 그런 영순여사의 마음이 집안 곳곳에 닿아있지만, 특히 신경쓰시는 데가 한 곳 더 있답니다. 바로 아빠가 드시는 밥인데요. 영순여사의 정성이 가득한 영양밥 이야기 시작할게요~ 다양한 콩과 잡곡이 들어간 정성 가득 영양밥 영순여사는..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세번째 이야기. 아빠의 생신상 할머니가 계실 땐,설에 세배를 드리러 오시는 동네분들,멀리서 오시는 친척분들로 명절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았어요. 지금은설 명절보다 집이 더 북적이는 날이 생겼어요. 바로 아빠의 생신. 설이 지나고 얼마 있지 않아 있는 아빠의 생신은명절에 다녀가지 못한 언니네 식구들이나가까이 사시는 고모가 오시는 날이기도 하답니다. 영순여사와 주방이 또다시 바빠지는 날이기도 하구요^^;이번엔 셋째언니가 도우미로 짜잔~!영순여사를 닮은 손맛을 자랑했답니다. 이번 아빠의 생신상은소고기 버섯전골과 나물반찬, 집에서 직접 담은 김치들로 차려졌어요. 생신상의 메인 메뉴였던소고기 버섯전골짜지도 않고 어쩜 그렇게 맛있던지... 식구들이 먹는 내내 맛있다며 어떻게 만든 거냐고 물었답니다~ㅎㅎ(맛난 레시피는 아래에 소개할게요^^) 아침..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두번째 이야기. 밥알 동동 달달한 단술 만들기 마당에 아직 가마솥이 걸려있던 때, 아궁이의 장작불이 활활 타오르고 단술을 끓이는 단내가 솔솔 풍겨나는 날은 명절음식을 준비하는 날이거나 특별한 날인 경우였습니다. 영순영사의 정지(부엌의 방언)가 유난히 부산스럽고 바쁜 날이기도 했지요. 그땐 늘 단술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식혜와 감주는 또 다른 음식이름인 줄 알았답니다.^^; 사전에서 식혜를 검색해 보면 식혜[食醯] 쌀밥에 엿기름가루를 우린 물을 부어 천천히 삭힌 뒤에 단맛이 나도록 만든 음료. 주로 차게 해서 마신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그 아래에 참고어로 감주와 단술이 함께 나오구요. 감주[甘酒] 쌀밥에 엿기름을 부어 삭혀서 끓인 음식. 단술 쌀밥에 엿기름을 부어 삭혀서 끓인 음료. (사전검색: 다음 사전) 뭐..결국 다 같은 걸 얘기하고 있었다는 거..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첫번째 이야기. 찹쌀 고추장 담그기 엄마가 해주는 집밥이 제일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이 말에는 엄마가 해주는 밥이 맛있다, 건강에 좋다는 뜻이 담겨있죠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자, 경험에 비춰볼 때 저 말은 '진짜'입니다. 제게 있어 영순여사의 집밥은 먹고나면 왠지 몸보신한 기분이 들게 하는 정말 맛난 음식이거든요^^ 어린 시절, 영순여사의 정지(부엌의 방언)에서는 고추장도 된장도 간장도 뚝딱뚝딱 만들어졌습니다.김치도 배추김치, 총각김치, 파김치, 깻잎김치, 물김치...철마다 때에 맞춰 밥상에 올라왔었죠그래서 전 다른 집도 다 그런 줄 알았습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요.ㅎㅎ 지난 1월, 영순여사께서 고추장을 담가야 하는데 날이 계속 안좋다고 걱정하시는 소릴 들었습니다. 고추장 담글 땐 볕이 좋고 바람이 안부는 날이어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