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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홍콩 폭풀람 중화주예학원(CCTI)에서 이금기 주관으로 열린 '2012 이금기 대학생 중국요리 경연대회'에서 대회장 입구 모습. |
우리나라 조리 관련학과 학생들이 홍콩 현지의 유명 중화요리 학교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중국요리 솜씨를 뽐냈다.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고 우승자들만 현지 견학을 오던 종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대회 참가자 전원이 현지로 와서 직접 고른 현지 재료로 중화요리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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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마친 학생이 플레이팅을 하고 있다. 기본적인 요리기술과 맛 이외에 플레이팅도 중요한 심사평가 기준이다. |
31일 홍콩 폭풀람 지역에 위치한 홍콩 중화주예학원(CCTI)에서는 '2012 이금기 대학생 중화요리 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예·본선을 거쳐 최종 선발된 10명이 경연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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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열린 중화주예학원(CCTI)의 국내외 각종 수상 경력 전시. |
이금기는 홍콩의 125년 전통의 소스 제조업체로, 우리가 흔히 짜장면의 '감칠맛' 하면 떠오르는 맛인 굴소스로 잘 알려져 있다. 일본 등 주변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금기 소스를 이용한 다양한 장르의 창작 요리대회를 열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다. 내년에는 홍콩 현지에서 한·중·일·홍콩 학생들을 한데 모아 한식, 중식, 일식, 퓨전 등과 이금기 소스를 접목하는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이금기의 대표 제품인 굴소스는 점차 다양한 음식에 쓰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 한 식당에서 '굴소스(오이스터소스) 피자'를 선보인 데 이어, 우리나라의 몇몇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는 '굴소스 파스타' 메뉴를 내놨다. 지난해 일본 NHK는 '커리(카레)의 풍미를 높이는 소스 1위'로 이금기 굴소스를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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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리 이금기 소스스룹 회장(왼쪽)과 대상을 수상한 홍진애 학생(우송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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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주재료인 랍스터 손질을 하는 한 참가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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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회에서도 젊은 학생들의 반짝거리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결승전 1위인 '챔피언' 상을 차지한 홍진애 학생(우송대)은 '굴소스와 고추마늘소스로 맛을 낸 훈제 랍스터와 과일 살사' 메뉴로 한국인과 중국인 입맛에 두루 통하는 보편적인 매운 맛 개발에 주력했다. 홍진애 학생은 "매운맛은 양국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므로 잘 살리려고 애썼다"고 소회를 밝혔다.
2위는 '3가지 바닷가재 요리와 3가지 소스, 그리고 계절 채소'로 양식 정찬과 같은 세련된 플레이팅을 선보인 이성현 학생(남부대)에게 돌아갔다. 3위는 '저온 요리한 랍스터와 비스퀴 굴소스 거품과 해선장 랍스터 내장 크림 리조또'로 굴소스를 리조또에 접목한 유정수 학생(신흥대)이다.
1~3위는 총 300만원 상당의 상금과 트로피, 메달, 상장을 받았다. 나머지 동상 7명은 메달과 상장이 수여됐다.
이들 10명 입상자는 3박4일간 이금기 홍콩 본사를 포함, 중국 신후이 소재 생산시설을 탐방하는 등 중화요리 현지견학 기회를 가졌다.
이금기 컨설턴트 쉐프이자 이번 대회의 현지 개최를 제안한 여경래 한국중국요리협회장은 심사평에서 "기본적인 요리기술과 맛이 중요한 평가대상이지만 독창성도 상당부분 배점이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중화요리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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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및 VIP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레이몬드 상무, 여경래 셰프, 상 비서장, 까오 고문, 김수진 원장, 망고 창 셰프, 폴라우 셰프, 장금승 셰프, 첸카식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