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생이국 썸네일형 리스트형 [집밥 리얼스토리] 마흔다섯째 이야기. 향긋한 겨울제철요리 매생이국 끓이는 법 지난 주말에는 오랜만에 시장에 갔었어요. 장바구니를 털털털 끌고 가면서 엄마와 언니 뒤를 졸졸 따라다녔죠. -엄마, 이번엔 누구 제사야? -징조 할매 제사다 아이가. -아..그럼 오늘 제사 장 다 보는 건가? -어지간한 건 쪼매씩 사다나꼬, 필요한 거 몇가지만 사야지. 쌀쌀한 날이었지만 둘둘 싸매고 나선 장터는 안본 새 새로운 장꾼들이 많이 늘어서 원래 있던 가게와 함께 제법 북적이는 모습이었어요. 엄마가 고르는 동태를 같이 살펴보고 도시락 반찬에 쓸 미역줄기를 고르는 데 참견 한마디 해보기도 했어요. 장을 다 보고 나서는 어렸을 적부터 있었던 포장마차로 가서 튀김과 따끈한 어묵을 하나씩 먹었답니다. 별로 한 거 없이 시간만 축 낸 것 같지만, 마음이 편안해지고 충전이 되는 것 같은 소소한 시간이었어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