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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기 이야기/이금기 뉴스

[현지르포] 이금기 중국 현지 공장 "메이드인차이나를 세계로"

 

 

[현지르포] 이금기 中공장 "메이드인차이나를 세계로"

 

 

 

데스크승인 2013.02.07  16:52:18  기사목록 김현정 | hjkim1@metroseoul.co.kr

 

 

 

 

홍콩에서 차로 3시간, 마카오에서 2시간을 달리자 중국 광동성 남부에 위치한 신후이(Xinhui·新會) 경제개발구 지역이 시야에 들어왔다.

광둥성 남중부를 흐르는 탄장(潭江) 강 너머로 지역 전체를 휘감은 뿌연 스모그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지난 1일 신후이 지역으로 향하는 길 곳곳에서 포크레인으로 신규 공장을 착공하고 새로운 주거단지를 세우는 공사 현장의 모습이 보였다.

 

 

 

 

중국 산후이 지역의 주거지. 60~70년대 중국 생활상이 아직 유지되고 있다.

 

 

인구밀집지역에 본격 들어서니 우리나라 분당지역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계획도시의 느낌과 60~70년대부터

이어져 온 중국 생활모습이 혼재된 풍경이 나타났다.

홍콩의 125년 전통의 소스 제조업체 이금기는 미국, 말레이시아, 홍콩과 더불어 이곳에 208만평 부지의 대규모 공장을 갖고 있다.

신후이 공장 한 곳의 크기만 여의도 섬 두 개를 붙여놓은 면적과 맞먹는다.

 

 

 

이금기 공장 내 소스발효 탱크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개당 60톤의 용량을 갖췄다. 탱크 주위는 간장 특유의 냄새가 가득하다.

 

 

신후이 공장 안에 들어서니 소스 원료 추출에서부터 소스 병뚜껑 밀폐까지 톱니바퀴 굴러가듯 맞아떨어지는 효율적인 자동화 생산라인이 펼쳐졌다.

신후이 공장은 이같은 최신식 생산라인과 2400명의 직원을 토대로 간장, 굴소스, 새우 페이스트, 참기름, 칠리소스 등 약 30만톤을 생산해낸다.

이금기 본사 관계자는 "신후이를 포함해 4곳의 생산설비에서 만드는 제품이 전세계 100여개 나라에 하루 80만병 이상 판매된다"로 말했다.

신후이에는 이금기 공장 외에도 방직·복장·시멘트·전기·제당 등의 제조업 공장들이 밀집해 있다.

신후이에서 생산한 제품이 미국, 유럽 등지로 팔려나간다.

공장 밀집 지역 인근에는 착공이 진행 중인 고속철도도 눈에 띄었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중국 내륙으로부터

제품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국내외로 운송하기 위한 목적이다.

부근 농촌에서는 여전히 쌀과 귤 등을 재배하는 농업도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화교촌이기도 하다.

지역민 중 이(李)씨 비중이 70%가 넘는 집성촌 성격을 갖고 있다. 1888년 이금기의 창립자인 이금상 초대 회장과 2대 회장도 이곳 출신이다.

3대와 현 4대 회장은 회사가 큰 불로 터를 옮긴 데 따라 마카오와 홍콩에서 태어났다. 이금기 본사 관계자는

 "이금기 소스가 전세계로 뻗어나간 배경에는 각국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화교 문화도 한몫했다"고 전했다.

 

 

 

강을 사이에 두고 다리에서 바라본 이금기 공장의 전경. 공장이 자리잡은 섬으로 연결되는 다리 2개를

이금기가 사회공헌활동(CSR)의 일환으로 건설했다.

 

이금기는 이곳에서 사회공헌활동(CSR)도 수행하고 있다. 지역 초등학교를 기증했고 강을 사이에 두고

이금기 공장으로 들어가는 다리 2개의 건설을 맡았다. 신후이뿐만 아니라 홍콩 본사에서도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환경미화,

소외계층 돕기 등의 행사를 매년 3~4차례 정기적으로 수행한다.

 

 

 

지난달 30일 이금기가 홍콩 호만틴 지역에 위치한 루터란 복지센터에서 진행한 '한식 도시락 전달' 행사의 모습. 지역민들 60여명을 초청했다.

 

 

가업으로 이금기를 이어받아 운영 중인 이혜중 회장은 "이금기의 역사가 곧 가족의 역사"라며

"중국에서 존경받는 모범적인 최고 기업으로 남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http://www.metr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1558 /홍콩=김현정기자 hjkim1@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