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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리얼스토리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여섯번째 이야기. 눅눅해진 김으로 만드는 초간단 밑반찬 김무침 자취생시절 반찬이 떨어지면 외식을 하거나 재료를 사와서 직접 만들어 먹기도 했었는데요. 가끔은 그게 하기 싫고 귀찮을 때가 있잖아요. 밖에서 밥 먹기 싫을 때, 엄마의 집밥이 그리운데 솜씨를 부려보자니 위험부담(?) 너무 커서 슬플 때가 종종 있었어요. 한번은 이런 얘길 투정처럼 했더니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이라며 몇가지를 배웠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요 김무침이에요. 특히 오래 두는 바람에 색이 바랬거나 눅눅해진 김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는 밑반찬이라 일석이조에요.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여섯번째 이야기 눅눅해진 김으로 만드는 초간단 밑반찬 김무침 가스렌지에 불을 켜고 김 두장을 겹쳐들고서 불 위에 살짝살짝 앞뒤로 굽는데요. 김을 구워서 사용하는 건 김의 비린내를 없애고 더 바삭..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여섯번째 이야기. 텃밭에서 키운 보드라운 단파로 파김치담기 파김치를 다 하고 접시에 담아놓으니.. 따끈한 밥에 하나 척~ 올려서 한숟갈 입안에 넣고 싶어지네요. 집밥 리얼스토리 일곱번째 이야기. 영순여사의 손길이 가득 담긴 텃밭에서 직접 키운 보드라운 단파로 파김치 담그기 시작할게요~ 텃밭에 따라다니면서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단파의 텃밭 지분이 꽤 된다는 거였어요. 김치도 해먹고 파전도 해먹고 다른 요리할 때도 심심찮게 쓰이니까 당연하단 생각이 들어지만, 그래도 굳이...왜냐고 엄마께 여쭸습니다. 느그 아부지 잘 잡수니까 느그도 잘 묵고 도시락 반찬도 싸고...좋지. 지난 번에 밭에서 뽑아갔던 단파는 파김치+파전을 하기로 했던 건데.. 파가 너무 달달하고 맛나서 다 파전으로 구웠어요. 식구들이 모두 전을 좋아하기도 하고, 전은 얇고 바삭해야 한다는 지론의 영순..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다섯번째 이야기. 양푼이 텃밭비빔밥 야무지게 먹기 3월의 끝무렵.. 부모님과 함께 텃밭에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밭일 거들랴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사진 찍으랴 좀 바빴어요. 작년 가을에 수확해 어제 다 먹은 감자도 새로 심고 영양밥에 넣어 먹을 콩도 심고 녹두도 심고 오랜만에 먹는 소고기국에 넣을 대파도 좀 뽑아오고 부드럽고 달달한 단파도 뽑아왔어요. 파김치랑 파전용으로~ㅎㅎ 2주쯤 지나서 다시 가니 텃밭이 새로운 빛깔을 띄고 있었어요. 길고양이가 밟을까 덮어두었던 들깨가 싹을 틔우고 상추랑 쑥갓도 이만큼이나 자랐더라구요. 파씨도 제법 영글었고 3월말에 심었던 감자는 싹이 올라와서 덮어두었던 비닐을 뜯어 줬답니다. 녹두랑 콩들도 싹이 올라오고.. 며칠 비가 오고 나서 텃밭에 생기가 도는 모습이었어요. 전 한 것도 없는데 괜히 뿌듯해지는 순간이었어요. (식..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네번째 이야기. 엄마의 정성이 가득 담긴 오곡밥 영양밥 짚신 장수와 우산 장수를 아들로 둔 어머니 이야기 아세요? 비가 오면 짚신 장수 아들을 걱정하고 햇볕이 나는 날에는 우산 장수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 얘기지요. 영순여사와 가끔 이 얘기를 하곤 하는데요. 챙기고 신경써야 할 식구가 많은 집의 어머니시라면 아마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 이야기에 나오는 것처럼, 저도 날 좋으면 짚신 장수 아들한테 잘됐다, 날 궃으면 우산 장수 아들한테 잘됐다 기뻐하시라고 말씀드리곤 해요. 그럴 때마다 엄마 마음이라는 게 다 그런기라~ 하십니다. 그런 영순여사의 마음이 집안 곳곳에 닿아있지만, 특히 신경쓰시는 데가 한 곳 더 있답니다. 바로 아빠가 드시는 밥인데요. 영순여사의 정성이 가득한 영양밥 이야기 시작할게요~ 다양한 콩과 잡곡이 들어간 정성 가득 영양밥 영순여사는..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세번째 이야기. 아빠의 생신상 할머니가 계실 땐,설에 세배를 드리러 오시는 동네분들,멀리서 오시는 친척분들로 명절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았어요. 지금은설 명절보다 집이 더 북적이는 날이 생겼어요. 바로 아빠의 생신. 설이 지나고 얼마 있지 않아 있는 아빠의 생신은명절에 다녀가지 못한 언니네 식구들이나가까이 사시는 고모가 오시는 날이기도 하답니다. 영순여사와 주방이 또다시 바빠지는 날이기도 하구요^^;이번엔 셋째언니가 도우미로 짜잔~!영순여사를 닮은 손맛을 자랑했답니다. 이번 아빠의 생신상은소고기 버섯전골과 나물반찬, 집에서 직접 담은 김치들로 차려졌어요. 생신상의 메인 메뉴였던소고기 버섯전골짜지도 않고 어쩜 그렇게 맛있던지... 식구들이 먹는 내내 맛있다며 어떻게 만든 거냐고 물었답니다~ㅎㅎ(맛난 레시피는 아래에 소개할게요^^) 아침..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두번째 이야기. 밥알 동동 달달한 단술 만들기 마당에 아직 가마솥이 걸려있던 때, 아궁이의 장작불이 활활 타오르고 단술을 끓이는 단내가 솔솔 풍겨나는 날은 명절음식을 준비하는 날이거나 특별한 날인 경우였습니다. 영순영사의 정지(부엌의 방언)가 유난히 부산스럽고 바쁜 날이기도 했지요. 그땐 늘 단술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식혜와 감주는 또 다른 음식이름인 줄 알았답니다.^^; 사전에서 식혜를 검색해 보면 식혜[食醯] 쌀밥에 엿기름가루를 우린 물을 부어 천천히 삭힌 뒤에 단맛이 나도록 만든 음료. 주로 차게 해서 마신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그 아래에 참고어로 감주와 단술이 함께 나오구요. 감주[甘酒] 쌀밥에 엿기름을 부어 삭혀서 끓인 음식. 단술 쌀밥에 엿기름을 부어 삭혀서 끓인 음료. (사전검색: 다음 사전) 뭐..결국 다 같은 걸 얘기하고 있었다는 거..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첫번째 이야기. 찹쌀 고추장 담그기 엄마가 해주는 집밥이 제일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이 말에는 엄마가 해주는 밥이 맛있다, 건강에 좋다는 뜻이 담겨있죠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자, 경험에 비춰볼 때 저 말은 '진짜'입니다. 제게 있어 영순여사의 집밥은 먹고나면 왠지 몸보신한 기분이 들게 하는 정말 맛난 음식이거든요^^ 어린 시절, 영순여사의 정지(부엌의 방언)에서는 고추장도 된장도 간장도 뚝딱뚝딱 만들어졌습니다.김치도 배추김치, 총각김치, 파김치, 깻잎김치, 물김치...철마다 때에 맞춰 밥상에 올라왔었죠그래서 전 다른 집도 다 그런 줄 알았습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요.ㅎㅎ 지난 1월, 영순여사께서 고추장을 담가야 하는데 날이 계속 안좋다고 걱정하시는 소릴 들었습니다. 고추장 담글 땐 볕이 좋고 바람이 안부는 날이어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