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갱시기는 왜 갱시기라 해?
- 몰라. 옌날에 할매들이 갱시기라 카니까 그런줄 알았지.
엄마도 와 갱시기라 카는지 모린다.
- 디게 몬생겼는데 마싰다.
- 날 춥고 칼때 박갱시기 무면 조오치.
- 박갱시기?
- 박갱시기가 갱시기 아이가
- 아....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여덟번째 이야기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추억의 음식. 경상도식 콩나물 김치국밥 갱시기
- 옌날에 못 묵고 못 살때
겨울에 이거 마이 해무찌.
- 나도 이거 옛날에 엄마가 해줬던 거 기억난다.
- 찬밥하고 고구마 같은 거 있으면 너서 묵고 안그랬나.
겨울에 감기가 걸리거나 으슬으슬 춥거나
괜히 뜨끈한 한그릇이 먹고 싶을 때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요 갱시기.
경상도식 콩나물 김치국밥이에요.
엄마는 김치밥국이나 갱시기, 박갱시기라고 부르시는데요.
왠지 친근하죠?
보기엔 좀 없어보이는(?) 것 같지만
얼큰하고 개운한 맛이라
해장할 때도 추천하고 싶은 요리에요.
Tip
갱시기를 끓일 땐 멸치육수로 끓여야 하는데요.
이때의 멸치육수는 좀 진하게 우려낸 것이 좋아요.
육수를 내고 난 다음의 무는
요렇게 고등어 조림에 넣어서 먹으면 맛나답니다.
간단하지만 든든한 한그릇
경상도식 콩나물 김치밥국 만들기 한번 보실래요?
콩나물이 푹 익어야 비린내도 없고 개운한 맛이 나기 때문에
처음부터 넣고 끓이는 것이 포인트에요.
비주얼은 약하지만
얼큰하고 개운한 맛은 일품이에요.
기호에 맞게 밥 대신 칼국수를 넣거나 떡을 넣어서 먹기도 하고,
고구마나 감자, 북어를 넣고 먹기도 합니다.
국밥이랑 죽하고는 또다른 시골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2015/09/15 - [집밥 리얼스토리] -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일곱번째 이야기. 5분이면 뚝딱! 즉석반찬 만들기 양배추 생채/양배추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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