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신 궁물 있는 거 먹고 싶다
-뜨신 거? 어떤 거?
-아무거나...동태 한바리 사다가 끄리 무까?
-동태 잡숩고 싶어요? 내 가서 사오까?
-아니다. 내가 시장 가서 보고 사야지.
찬바람이 부는 쌀쌀한 겨울이면 끓여먹곤 했던 동태탕.
요즘은 어쩐 일인지 좀 뜸했는데요.
한낮인데도 찬바람이 불어대던 오후에
엄마께서 뜨끈한 국물이 드시고 싶다는 얘기에
냉큼 사오겠다고 했어요.
결국에..
전 집을 지키고 있어야 했지만요.
[집밥 리얼스토리] 마흔세번째 이야기
겨울에 최고! 동태탕 맛있게 끓이는 법
-이것도 오랜만에 해보니까 뭐 우째했는데 다 이자뿌따
혼잣말처럼 중얼중얼 하시더니,
시장에서 사온 동태를 척척 손질하십니다.
기본적인 손질은 되어 있지만 비늘 손질을 한번 더 해주는 게 좋다는 엄마의 말씀~
날이 덜 날카로운 칼로 쓱쓱 문질러 주면 편하게 손질할 수 있어요.
-엄마, 잠깐! 스토옵!
-......됐나?
찰칵~
끝이 날카로운 지느러미는 가위를 이용해서 손질해 주세요.
손질한 동태는 흐르는 깨끗한 물에 헹굽니다.
동태를 손질할 때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은
먹을 수 있는 내장과 쓴맛이 나는 내장을 잘 구분해야 하는데요.
보통 꼬불꼬불한 모양이 나는 곤이는 영양가도 높고 고소한 맛이 나지만
검푸르게 짙은 색을 띄는 작은 주머니 같은 쓸개는 쓴맛이 나서
떼 내는 게 좋다고 해요.
무와 텃밭에서 키운 파를 넣고
큼직하게 썬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넣어줍니다.
-다 끄리면 건지뿌면 되니까 크게 너도 된다.
이래 너야 칼칼하이 맛이 난다 아니가
-근데 엄마..파도 미리 원래 미리 넣고 끓였었나?
-아참, 맞네. 다싯물 안너쓰니까 그냥 넣지 뭐. 다 끄리고 나서 파 좀더 너도 된다.
생각보다 금새 끓어오르는 동태탕을 지켜보면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눕니다.
-동태탕 지인짜 오랜만에 먹는 거 같다.
-맞재
마지막에 비린내나 잡내를 잡기 위해 소주를 살짝 넣어줬는데요.
된장을 넣어서 괜찮긴 한데
아주 살짝만~ 넣으신다고 합니다.
큰 솥에 끓인 거라 따로 덜어놓을 겸
따끈한 뚝배기에 옮겨담으니 제법 푸짐해 보이지요?
-점심때 느그 아부지랑 실컷 무믄 되겠다
푸짐하게 담긴 동태탕을 보면서
흐뭇하게 한마디 하시는 엄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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