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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리얼스토리

[집밥‬ 리얼스토리] 마흔여덟번째 이야기. 명절 삼색나물 중 하나! 고사리나물 쉽게 맛내는 비법

명절이나 제사를 지낼 때 꼭 필요한 나물 중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고사리나물이에요.

 

가끔 제삿밥을 먹으러 오는 친구들이나 친척분들이 늘 하시는 말씀이

 

고사리가 우째 이래 부드럽고 맛나노~

 

 

명절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쁜 부엌에서

고사리나물 만드는 법을 처음부터 찬찬히 살펴봤어요.

 

 

 

[집밥‬ 리얼스토리] 마흔여덟번째 이야기

명절 삼색나물 중 하나! 고사리나물 쉽게 맛내는 비법

 

 

:: 재료 ::

 

고사리 말린 것

들기름

후추

집간장

 

 

 

 

 

 

말려서 보관해 두던 고사리를 먼저 물에 불려주는데요.

찬물에서 30분정도 불립니다.

 

예전엔 직접 산으로 들로~

나물도 캐고 고사리도 꺽으러 다니셔던 엄마!

요즘엔 나물 제대로 된 기 읍따..하시면서

시장에 다니시다가 좋은 물건이 보이시면

미리 사서 준비해 두시곤 해요.

 

 

 

 

물에 불린 고사리에요.

 

이제 고사리를 삶아야 하는데요.

솥에 고사리가 자박하게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불린 고사리를 넣어주세요.

 

부르르 끄러 가지고

부르르 너믈라 카마

불 끄고 뚜껑 더퍼가꼬 한 40분 나또따가 드러내서 헹구마 된다

 

 

 

실제로 고사리를 삶는 시간은

고사리가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고 10분정도에요.

그 후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채로 40분정도 두면 된다고 해요.

 

 

 

삶은 고사리는 깨끗한 물에 헹군 다음

다시 찬물에 30~40분정도 담가두는데요.

그래야 비린내나 쓴맛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고사리는 요래 도토마이 요런게 좋은 기야

 

삶아가지고, 나물 삶듯이 그래 삶으면 안되고.
버글버글 끄리 가지고.
부르르 끄르마 한참 더퍼 가지고, 뜨신 물에 고대로 더퍼 노면 이래 다 붓는다 카이까네.
그래야지 안퍼지고 이래 잘 붓잖아.

 

 

어떤 고사리가 좋은 건지

고사리를 어떻게 삶아야 좋은 건지를 여쭸더니

저렇게 답을 해주시더라구요.

 

같은 나물이라도 고사리는 삶는 법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았답니다^^;;

 

 

 

찬물에 불린 고사리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는데요.

어떤 건 끝을 자르고

또 어떤 건 중간 부분부터 잘라내시길래 왜 그런 것이냐고 여쭸더니

 

찔긴 거 이쓰마 손질해가 쓰야지.

 

그러시면서 직접 만져보게 해주시는데,

보드라운 부분과 질긴 부분이 손으로 딱 만져지더라구요.

그렇게 질긴 부분은 가위로 싹뚝~ 잘라내 주면 됩니다!

 

 

 

 

 

통통하게 잘 불려진 고사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모두 손질했어요,

처음에 바싹 마른 고사리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죠?

 

 

이제 고사리나물을 맛있게 볶아 볼게요~

 

 

 

고사리가 비른내나!
후추를 살짝 너마 비른내가 안나.

 

 

그동안 엄마가 만들어 주신 고사리나물을 먹으면서

 미처 몰랐던 숨은 비법이었어요.

 

 

 

 

 

고사리나물의 간은 집간장으로 했는데요.

이유를 여쭸더니..

 

이건 간장 너가 해야 대! (단호)
소금 너만 안돼! (단호)

 

...

네..

고사리나물에 간을 할 땐 꼭 집간장을 사용하세요~

 

 

 

 

고사리나물을 끓일 때 잊지 말아야 할 또 한가지~

바로 볶던 고사리나물에 물을 붓고 나서 뚜껑읖 덮고,

3분정도 끓여줘야 합니다.

 

그래야 고사리가

퍼지지 않고 통통하게 잘 익는다고 해요.

 

 

 

 

 

바글바글 잘 끓고 있는 고사리나물인데요.

3분정도 끓인 후 바로 불을 끄고 넓은 그릇에 담아 식혀주시면 완성이에요.

 

 

 

 

명절이나 제사상을 차릴 때 꼭 필요한 고사리나물.

차례를 지낸 후엔

다른 나물들과 쓱쓱 비벼 먹으면 더 맛있답니다.

 

 

 

 

2016/02/04 - [집밥 리얼스토리] - [집밥‬ 리얼스토리] 마흔일곱째 이야기. 겨울 냉이, 달래 넣고 부치는 옛날식 장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