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하는 날씨 때문인지 요즘 감기에 걸린 분들이 많은데요.
저희 집에도 감기 환자가 세명이나 된답니다.
덕분에 입맛이 없으시다며
말려뒀던 나물을 꺼내 반찬을 만들어 먹기로 했어요.
[집밥 리얼스토리] 쉰번째 이야기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뽕잎나물볶음
:: 재료 ::
뽕잎
들기름
다진마늘
집간장
쪄서 말려두었다가 다시 삶아낸 뽕잎이에요.
말려두었던 뽕잎은 만들기 전 미리 찬물에 담가두는데요.
얼마나 담가두었냐는 궁금증에
어지 담가나쓰
라고 하시네요~ㅎㅎ
까끄러블 줄 아랐드마 보드랍고 괘차네
뽕잎이 원래 까끄라븐 게 아닌데
이건 조금 억시도 괜찮네
예전엔 산으로 직접 뽕잎을 따러 다니셨는데,
요즘엔 그것도 못한다고 하시는 엄마세요.
엄마가 따면 저런 산뽕 안따지
쪄가꼬 말리야지
그래야 안억시지
쪄가고 안말리마
저정도 억신 건 못 무
산에 나는 건 조선 뽕나무 이파리고
들에 나는 건 조선 뽕나무 잘 없잖아
이건 왜뽕나무지
옛날에 옛날에 그런 기 잘 없자나
산뽕은 어릴 때 따잖아
들에 나는 거 카마 보드랍다
삶은 뽕잎을 손질하면서
엄마의 옛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뽕잎나물볶음에는 꼭 집간장을 써야 한대요.
이유를 여쭸더니,
이거는 집간장 너야돼
이런 건 집간장 가 해야대
네..이미 답은 정해져있었습니다.ㅎㅎ
뜨겁다 뜨겁다 하시면서
손으로 쓱쓱 나물을 볶아낸 엄마께서
하나 집어 맛을 보십니다.
금방 하믄 맛있는데
좀 나뚜마 맛이 모하지
반찬도 금방 만들어야 마시찌
아무래도 오늘 저녁시간이 조금 당겨질 것 같아요~ㅎㅎ
부드러우면서도 구수한 맛이 좋은 뽕잎나물볶음
맛도 좋지만 몸에도 좋은 뽕잎으로
건강한 밥상을 만들 수 있답니다.
오늘은
넓은 대접에 같이 넣고 쓱쓱 한그릇 비벼먹어야겠어요.
2016/02/09 - [집밥 리얼스토리] - [집밥 리얼스토리] 마흔여덟번째 이야기. 명절 삼색나물 중 하나! 고사리나물 쉽게 맛내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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