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 그런가..
입맛 없어하시는 영순여사께
드시고 싶은 게 없냐 물었더니
뜨끈한 소고기국이 먹고 싶다 하셨어요.
나가서 사드리겠다 하니
집에서 해먹는 게 낫다고 ㅎㅎㅎ
잽싸게 마트로 달려가 소고기 양지로 고기를 사왔습니다.
참한 무도 하나 사오구요.
저흰 소고기국을 끓일 때 국거리용으로 양지 자주 쓰는데요.
육질이 부드럽고 기름기가 적어 좋답니다.
야채를 듬뿍 넣고 칼칼하게 맛을 낸 소고기국
비 온 뒤 쌀쌀한 오늘 한 그릇 먹고 싶지 않으세요? ^^
칼칼하고 뜨끈한 소고기국
마트에서 사온 고기랑 무를 갖다드리니
휘릭~ 휘릭~
순식간에 재료를 준비하시는 영순여사의 손이
너무 빨라졌어요ㅠㅠ
만드시는 중간중간
엄마 스톱! 잠시만요! 를 얼마나 외쳤는지 모르겠네요^^;;;
콩나물은 머리를 떼고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빼주세요.
무는 납작납작하게 썰어서 준비해 주시구요.
텃밭에서 키워 잘 말려뒀던 토란 줄기에요.
말려서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꺼내
물에 불려서 사용한답니다.
전 소고기국에 토란 줄기가 들어간 게 좋더라구요.
야챈데..식감이 쫄깃한 것 같아서요^^
피로회복이나 면역강화에도 좋고 단백질, 비타민, 칼슘 등 영양도 풍부하답니다.
텃밭에서 뽑아온 파도 쓱쓱 썰어서 준비해 둡니다.
큰 솥을 불에 올려서 살짝 달군 다음 참기름을 둘러주세요.
고기와 무를 먼저 넣고 볶아주세요.
소금 간을 살짝 해줍니다.
다시 쉐킷~ 쉐킷~
바닥이 눌지 않게 저어가며 볶아주세요.
국간장으로 간을 해줍니다.
이때 간이 너무 짜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파를 넣어주세요.
(파의 앞부분을 반으로 갈라서 먼저 넣어주세요)
고춧가루를 넣고 볶다가
토란 줄기를 넣고 고춧가루를 더 넣어주세요.
잘 섞이도록 저어주세요.
다듬어 둔 콩나물과 남은 파를 모두 넣어 주세요.
재료를 잘 섞어가며 볶아주세요.
다진 마늘도 넣고
후추도 넣어주세요.
다시 재료가 잘 섞이도록 볶아 주세요.
솥에 물을 부어줍니다.
오늘은 국물이 많지 않는 국을 끓일 거라서
평소보다 물 양을 좀 적게 잡았어요.
보글보글 맛있게 끓여주세요.
마지막으로 간을 본 다음
싱겁다 싶으면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잘 끓인 소고기국을 그릇에 담았더니
빨간 국물이 참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고기도 부드러워 보이죠?
작년 김장때 담갔던 무우김치와 배추김치를 꺼냈어요.
소고기국엔 뭐니뭐니 해도 맛깔스런 김치가 같이 있어야 '완성'이죠~^^
쫄깃한 소면을 넣은 소고기국수
뜨끈한 소고기국에 잘 삶은 소면을 넣어서 먹어도 맛있답니다.
국수를 삶을 땐 끓는 물에 소금을 살짝 넣어 간을 해주시면 되구요.
그릇에 국수를 먼저 담고 국을 올려주면 된답니다~
국물을 자박자박하게 끓이면
요렇게 국수를 넣고 먹어도 맛이 좋아요.
식구가 여럿이다 보니 같은 요리로도
입맛대로 먹어요~ㅎㅎ
전 단촐한 밥상으로~
맛있는 김장김치와 국, 밥.
소고기국의 건더기가 많아서 젓가락으로 건져 먹는 맛이 쏠쏠했답니다.
2015/05/05 - [집밥 리얼스토리] - [집밥 리얼스토리] 여덟번째 이야기. 입맛 돋우는 든든한 밑반찬 장아찌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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