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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유난히 좋은 날

영순여사께서 장아찌를 새로 담가야겠다고 하시네요.


집에서도 워낙 인기가 좋은 밑반찬이라

해놓으면 자주 꺼내먹곤 하는데요.


담가서 먹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다보니

왠지 모르게...아깝고..ㅎㅎ

그래서 아껴먹게 되고 그렇거든요.


엄마는 그냥 먹고싶은 대로 꺼내먹으라고 하시는데

이상하게 그렇게 되더라구요ㅎㅎㅎ





입맛 돋우는 든든한 밑반찬 장아찌 만들기



접시에 소담히 담은 장아찌에요.


고추, 마늘쫑, 마늘

아우..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살살 고입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고기 구웠을 때 쌈장 대신에

요 장아찌랑 같이 먹으면 정말 환상이랍니다~






아껴서 먹는 마늘 장아찌를 클로즈업 해봤어요.

빛깔이 참 곱죠?






햇볕이 정말 좋아서

장독대에 놓고 찍어봤습니다.


마당 한켠에는 고추장 단지들이 또 쪼르르~

일광욕을 하고 있네요.


자. 그럼 장아찌 담기 시작해 볼게요.





장아찌를 담글때 제일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물과 간장, 식초의 비율이라고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엄마께 여쭈었더니


눈 대중, 손 대중으로 하신답니다...-_-;;;;


매의 눈으로 지켜봤더니


최종적으로 들어간 양이


1.8L짜리 간장의 4/5

1.8L짜리 2배사과 식초의 2/3

물 3되

당원 작은 티스푼으로 2스푼


간장이나 식초는

처음부터 그 양을 다 넣은 건 아니구요.

맛을 보면서 조절해 가면서 더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너무 짜지 않도록 간을 조절하는 건데요.

끓이면서 졸여지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대요.


준비한 간장물은

센불에서 20분정도 팔팔 끓여줍니다.


저희 집에는 커다란 가스렌지가 있어서 20분인데

일반 가정집 가스렌지로는 30분이상 끓여야 한다고 하시네요.

화력의 차이가 있으니까요.




팔팔 끓인 간장물은 완전히 식혀줘야 해요.

이때 식히면서 간을 보는데

톡 쏘는 식초의 맛이 나야한대요.


그게 좀 덜하다 싶으면 식초 추가~~


식초가 적으면 장아찌가 제대로 삭지를 않는다고 하네요.







요렇게 차게 식히는 동안

장아찌를 담을 유리병을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하구요.






오늘의 장아찌 재료인 마늘쫑을 손질해 두고






청양고추도 준비해 둡니다.






제가 사랑하는 양파도요~ㅎㅎ

양파는 장아찌를 담그는 용도로 좀 작은 크기로 하면 좋다고 해요.

이건 햇양파 작은 거에요.






깨끗하게 씻은 큰 병에

재료를 차곡차곡 담아줍니다.

가능한 빈 틈이 없도록 담아주세요.






재료를 다 넣고 나면

깨끗하게 씻어서 말려두었던 양파망을 위에 덮어주는데요.

이건 간장물을 부었을 때 재료가 뜨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서래요.






마지막으로 양파망 위에

깨끗하게 씻어서 말려두었던 돌을 얹어줍니다.


영순여사는 간장물의 비율보다 이 점을 더 강조하셨는데요.


장아찌를 담글 때 재료가 안뜨게 해야 한다구요.


재료가 뜨게 되면

제대로 삭지 않는다고 해요.

물러지면서 맛도 떨어지고

그냥 썩을 수 있다고 하네요.






돌을 얹고 나서 두어번 꾹꾹 눌러주세요.






완전히 식혀둔 간장물을 병에 부어주세요.


이상하게 밖으로 흘리는 게 없습니다.

완전 신기해요.


간장물은 병에 가득 부어주세요.

그런 다음 뚜껑을 잘 닫아서 그늘에 둡니다.


이제 끝~...이 아니구요.


3일 후에 병에 담겨있던 간장물을 꺼내

다시 팔팔 끓여서 차게 식히고

간을 본 다음..싱겁다 싶으면 간장을 추가

괜찮으면 다시 병에 부어주세요.


그리고 일주일 뒤에 다시 간장물을 끓여서 식히고 붓기를 해주면 끝이랍니다.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에서 100일정도 두고

잘 삭힌 다음

꺼내 먹으면 된답니다.






장아찌를 담그고 나서 생각이 난 김에

오늘 반찬으로 먹어야겠다 싶어서

냉장고에 남아있던 장아찌를 꺼내봤어요






요건 머위로 만든 장아찌






마늘, 고추, 마늘쫑으로 담근 장아찌에요.






달달하면서 적당히 짭쪼름한 맛이 일품인 장아찌 담그기







대만에서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찍은 밥상이에요.

계란말이에 나물 반찬

당면이랑 떡을 넣은 김치찌개

그리고 완전 인기 만점이었던 장아찌


소박한 밥상이었는데 친구들이 맛있게 먹어줘서 기뻤어요.


장아찌를

결국 싸가지고 간 친구들ㅋㅋㅋ

어떻게 이런 맛이 나냐고

어디서 살 수 있냐고 물어보는 데

영순여사 쿨하게 가지고 가서 먹으라고 싸주셨답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입맛 돋우고 밥맛나게 하는

우리집 든든한 밑반찬 장아찌


볕 좋은 날 한번 담가보세요~






2015/04/28 - [집밥 리얼스토리] - [집밥 리얼스토리] 일곱번째 이야기. 시원하고 색이 고운 나박김치 맛있게 담그는법


  1. Chu at 2015.05.07 02:34 [edit/del]

    장아찌가 외국인들 입맛에도 잘 맞나봐요^^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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