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내이가 다 헤집어 나가 우야노!
마당에서 영순여사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언성이 높은 것을 보니 뭔가 마음에 단단히 안드시나 보다 싶어
냉큼 나가봤더니
화분에 곱게 심어둔 모종 때문이었어요.
심은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간밤에 길고양이가 다녀간 흔적이 있었나보더라구요.
아무래도..
돌아오는 제삿날엔 이 길고양이들이
까치밥을 제대로 얻어먹긴 힘들 것 같아요ㅎㅎㅎ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세번째 이야기
바쁠 때 딱 좋은 초간단 밑반찬 매운+하얀 콩나물무침
어렸을 때부터 유달리 좋아했던 반찬 중 하나가 콩나물 무침인데요.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나
고소한 맛이 정말 좋았어요.
밥 비벼 먹을 때도 좋구요.
금방 끓인 된장찌개에 계란후라이, 콩나물 무침 그리고 고추장 한스푼~
아우~
생각만 해도 침이 넘어갑니다요.
바쁜 날이면
후다닥~ 정지 한 구석에서 만들어 내주셨던 콩나물 무침.
먹고 싶은 날엔 슬쩍 심부름도 하고
자발적으로 나서 콩나물 다듬기도 하고
만드는 내내 옆에서 지켜보기도 하고 그랬어요.
....한번 직접 만들어 봤는데.
음....
새드엔딩이었어요ㅠㅠ
안녕~
잘가 내 첫 콩나물무침아~
진짜 10분이면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는
콩나물무침 반찬 2가지
손끝을 살려서 솩솩솩~~ 무치는 게 포인트에요.
제 첫 콩나물 무침이 슬프게 끝난 것도
무칠 때 너무 힘을 줘서 그런 거라고 하더라구요.
비린내를 줄이기 위해 콩나물 머리를 떼고 했어요.
먹을 땐 마늘향이나 고추가루 맛이 많이 나지만
만들 때 많이 넣진 않아요.
콩나물 고유의 맛이 사라질 수 있으니 이 팁도 기억에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랜만에 먹는 콩나물 무침~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비빔밥을 만들러 갑니다 ㅎㅎ
오늘 저녁 메뉴로 하얗고 매콤한 콩나물 무침 어떠세요?
2015/08/11 - [집밥 리얼스토리] -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두번째 이야기. 바삭바삭 상큼한 초간단 밑반찬 멸치 간장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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