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이 나물반찬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여름엔 나물로 만든 밑반찬을 많이 먹는 편이에요.
며칠 전부터 영순여사께서 비름나물이 드시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시더니
새벽같이 이른 시간에 텃밭에 가셔서 비름나물을 캐오셨어요.
요즘 날이 워낙 덥다보니
이른 시간이 아니면 텃밭에 나가기도 쉽지가 않아요.
수북히 캐온 나물을 마당에 꺼내놓는데...
내 눈엔 분명 잡초였건만...
알고보니 맛나게 먹었던 그 나물무침의 주인공이 바로 비름나물이었어요.
괜히 비름나물한테 사과하고 싶어졌답니다.ㅠㅠ
[집밥 리얼스토리] 스물한번째 이야기
여름철나물 반찬으로 최고인 비름나물 고추장 무침
오늘은 고추장이랑 통깨, 참기름으로 무쳤는데요.
정말정말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무쳐두면 향긋하고 청량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정말 비주얼은 잡초...딱! 잡초스러운 쇠비름이에요 ㅎㅎㅎ
텃밭에서 영순여사께서 "저~ 있네" 하시는데
계속...한참...못 찾았네요.
내 눈엔 그저 잡초ㅠㅠ
비름나물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저희 텃밭엔 쇠비름이랑 참비름이 나더라구요.
요게 쇠비름
요게 참비름이에요.
눈으로 구분이 가능하죠?
하지만 텃밭에 있을 땐 이마저도...구분은 커녕..찾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아하하...ㅠㅠ
(비름은 따로 모종을 심거나 하는 게 아니라 말그대로 잡초처럼 텃밭 한 구석에서 자라나요)
비름이 왜 여름에 더 좋다고 하느냐면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더위로 인해 오른 열을 시원하게 내려주는 효과가 있어서래요.
영양소도 풍부해서
단백질, 칼륨, 인, 각종 비타민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특히, 베타가로틴이 풍부하고 칼슘도 시금치보다 4배이상 함유되어 있어서
비름나물 한접시면 우유 한컵 분량의 칼슘을 섭취하는 거랑 같다고 해요.
아토피나 건선 같은 피부질환이나 안구질환,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가 있구요.
그래서 약이 되는 잡초라고 불리나봐요~
실제로 비름나물의 뿌리는 한약재로 쓰이기도 한다는데...
영순여사는 쿨~하게
안쓴다고 잘라서 버리시더라구요ㅎㅎㅎ;;
아침 일찍 캐와서 마당에 뒀다가 쉬엄쉬엄 다듬고 삶아서
순식간에 무쳐낸 비름나물 고추장 무침.
매실액을 넣고 만든 고추장이라 그런가..
새콤하면서 매콤 시원한 맛이 정말 굿굿!이었답니다~
그럼~
비름나물 고추장 무침 만들기 동영상 한번 볼까요?
나물무침을 할 때 잘못하면 물이 생기거나 물러져서 맛이 없어지잖아요.
동영상에서 영순여사의 손길처럼
살살 양념을 묻히듯이 하면
맛있는 비름나물 고추장 무침을 만들 수 있답니다.
비름나물은 자주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고 해서 "장명채"라고 불리기도 한대요.
텃밭에서 아무렇게나 자라나는 잡초같은 풀인데, 참...착한 나물이다 싶었습니다.
여름철 몸에 좋고 맛도 최고인 비름나물 고추장 무침
집에서 한번 만들어 보세요.
2015/07/28 - [집밥 리얼스토리] - [집밥 리얼스토리] 스무번째 이야기. 경상도식 여름별미 밥도둑 멸치고추다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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