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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집밥 리얼스토리] 열번째 이야기. 시골밥상의 구수한 건강반찬 머위줄기볶음/머구줄기볶음 봄날 입맛 돋우는 쌉싸름한 나물 머위 경상도에선 머구라고도 부르는 나물인데요. 머위의 꽃은 관동화(款冬花)라고도 불리는데요. 추위를 이겨내고 눈 속에서도 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이런 머위는 꽃대부터 뿌리까지 약용으로 빠짐없이 쓰이는 유용한 녀석이에요. 꽃대는 꽃이 피기 전에 채취해서 말려서 약재나 차로 먹기도 하구요. 뿌리나 줄기는 말려서 탕약으로 달여먹거나 차로, 혹은 술에 담가 머위주로 먹기도 합니다. 머위의 잎에는 비타민 A, C를 비롯한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하구요. 인, 니아신, 17가지의 아미노산까지 가진 알칼리성 식물입니다. 효능도 참 다양한데요. 기침이나 가래에 좋다고 가장 많이 알려져 있구요. 섬유질이 풍부해 꾸준히 먹으면 변비를 예방하고 골다공증, 중풍을 예방하는 효능도 있으며..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아홉번째 이야기. 칼칼하고 뜨끈한 소고기국과 소고기국수 봄이라 그런가.. 입맛 없어하시는 영순여사께 드시고 싶은 게 없냐 물었더니 뜨끈한 소고기국이 먹고 싶다 하셨어요. 나가서 사드리겠다 하니 집에서 해먹는 게 낫다고 ㅎㅎㅎ 잽싸게 마트로 달려가 소고기 양지로 고기를 사왔습니다. 참한 무도 하나 사오구요. 저흰 소고기국을 끓일 때 국거리용으로 양지 자주 쓰는데요. 육질이 부드럽고 기름기가 적어 좋답니다. 야채를 듬뿍 넣고 칼칼하게 맛을 낸 소고기국 비 온 뒤 쌀쌀한 오늘 한 그릇 먹고 싶지 않으세요? ^^ 칼칼하고 뜨끈한 소고기국 마트에서 사온 고기랑 무를 갖다드리니 휘릭~ 휘릭~ 순식간에 재료를 준비하시는 영순여사의 손이 너무 빨라졌어요ㅠㅠ 만드시는 중간중간 엄마 스톱! 잠시만요! 를 얼마나 외쳤는지 모르겠네요^^;;; 콩나물은 머리를 떼고 깨끗하게 씻어서..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여덟번째 이야기. 입맛 돋우는 든든한 밑반찬 장아찌 담기 햇볕이 유난히 좋은 날 영순여사께서 장아찌를 새로 담가야겠다고 하시네요. 집에서도 워낙 인기가 좋은 밑반찬이라 해놓으면 자주 꺼내먹곤 하는데요. 담가서 먹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다보니 왠지 모르게...아깝고..ㅎㅎ 그래서 아껴먹게 되고 그렇거든요. 엄마는 그냥 먹고싶은 대로 꺼내먹으라고 하시는데 이상하게 그렇게 되더라구요ㅎㅎㅎ 입맛 돋우는 든든한 밑반찬 장아찌 만들기 접시에 소담히 담은 장아찌에요. 고추, 마늘쫑, 마늘 아우..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살살 고입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고기 구웠을 때 쌈장 대신에 요 장아찌랑 같이 먹으면 정말 환상이랍니다~ 아껴서 먹는 마늘 장아찌를 클로즈업 해봤어요. 빛깔이 참 곱죠? 햇볕이 정말 좋아서 장독대에 놓고 찍어봤습니다. 마당 한켠에는 고추장 단지들이 또 쪼..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일곱번째 이야기. 시원하고 색이 고운 나박김치 맛있게 담그는법 띠리링~ 휴대폰으로 전화가 오길래 누군가 하고 봤더니 영순여사시네요. 내 지금 나박김치 담을낀데... 아하~! 잽싸게 카메라를 챙겨갑니다. 시원한 나박김치 맛나게 담그는 법 시장에 벌써 다녀오신 건지 카메라를 챙겨갔을 땐 이미 무우랑 배추 손질을 하고 나신 뒤였어요. 무우는 2cm정도 두께로 썰어주시구요. 너무 얇지 않게 썰어주세요. 금새 통에 무우가 가득해 집니다. 시장에서 사온 배추는 손질한 다음에 겉은 시레기로 쓰도록 따로 두고 반으로 잘라줍니다. 다시 한번 더 반으로 잘라서 요렇게 쪼개 준 다음 앞 부분은 잘라내 주세요. 앞 부분을 자르고 난 다음 다시 길게 반으로 잘라 주시구요. 이제 다시 썰어주시...면 되는데 영순여사의 칼질이 잠시 멈춥니다. 무언가 하고 봤더니.... 배추 잎이 뭉친(?) ..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여섯번째 이야기. 텃밭에서 키운 보드라운 단파로 파김치담기 파김치를 다 하고 접시에 담아놓으니.. 따끈한 밥에 하나 척~ 올려서 한숟갈 입안에 넣고 싶어지네요. 집밥 리얼스토리 일곱번째 이야기. 영순여사의 손길이 가득 담긴 텃밭에서 직접 키운 보드라운 단파로 파김치 담그기 시작할게요~ 텃밭에 따라다니면서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단파의 텃밭 지분이 꽤 된다는 거였어요. 김치도 해먹고 파전도 해먹고 다른 요리할 때도 심심찮게 쓰이니까 당연하단 생각이 들어지만, 그래도 굳이...왜냐고 엄마께 여쭸습니다. 느그 아부지 잘 잡수니까 느그도 잘 묵고 도시락 반찬도 싸고...좋지. 지난 번에 밭에서 뽑아갔던 단파는 파김치+파전을 하기로 했던 건데.. 파가 너무 달달하고 맛나서 다 파전으로 구웠어요. 식구들이 모두 전을 좋아하기도 하고, 전은 얇고 바삭해야 한다는 지론의 영순..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다섯번째 이야기. 양푼이 텃밭비빔밥 야무지게 먹기 3월의 끝무렵.. 부모님과 함께 텃밭에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밭일 거들랴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사진 찍으랴 좀 바빴어요. 작년 가을에 수확해 어제 다 먹은 감자도 새로 심고 영양밥에 넣어 먹을 콩도 심고 녹두도 심고 오랜만에 먹는 소고기국에 넣을 대파도 좀 뽑아오고 부드럽고 달달한 단파도 뽑아왔어요. 파김치랑 파전용으로~ㅎㅎ 2주쯤 지나서 다시 가니 텃밭이 새로운 빛깔을 띄고 있었어요. 길고양이가 밟을까 덮어두었던 들깨가 싹을 틔우고 상추랑 쑥갓도 이만큼이나 자랐더라구요. 파씨도 제법 영글었고 3월말에 심었던 감자는 싹이 올라와서 덮어두었던 비닐을 뜯어 줬답니다. 녹두랑 콩들도 싹이 올라오고.. 며칠 비가 오고 나서 텃밭에 생기가 도는 모습이었어요. 전 한 것도 없는데 괜히 뿌듯해지는 순간이었어요. (식..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네번째 이야기. 엄마의 정성이 가득 담긴 오곡밥 영양밥 짚신 장수와 우산 장수를 아들로 둔 어머니 이야기 아세요? 비가 오면 짚신 장수 아들을 걱정하고 햇볕이 나는 날에는 우산 장수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 얘기지요. 영순여사와 가끔 이 얘기를 하곤 하는데요. 챙기고 신경써야 할 식구가 많은 집의 어머니시라면 아마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 이야기에 나오는 것처럼, 저도 날 좋으면 짚신 장수 아들한테 잘됐다, 날 궃으면 우산 장수 아들한테 잘됐다 기뻐하시라고 말씀드리곤 해요. 그럴 때마다 엄마 마음이라는 게 다 그런기라~ 하십니다. 그런 영순여사의 마음이 집안 곳곳에 닿아있지만, 특히 신경쓰시는 데가 한 곳 더 있답니다. 바로 아빠가 드시는 밥인데요. 영순여사의 정성이 가득한 영양밥 이야기 시작할게요~ 다양한 콩과 잡곡이 들어간 정성 가득 영양밥 영순여사는.. 더보기
[집밥 리얼스토리] 첫번째 이야기. 찹쌀 고추장 담그기 엄마가 해주는 집밥이 제일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이 말에는 엄마가 해주는 밥이 맛있다, 건강에 좋다는 뜻이 담겨있죠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자, 경험에 비춰볼 때 저 말은 '진짜'입니다. 제게 있어 영순여사의 집밥은 먹고나면 왠지 몸보신한 기분이 들게 하는 정말 맛난 음식이거든요^^ 어린 시절, 영순여사의 정지(부엌의 방언)에서는 고추장도 된장도 간장도 뚝딱뚝딱 만들어졌습니다.김치도 배추김치, 총각김치, 파김치, 깻잎김치, 물김치...철마다 때에 맞춰 밥상에 올라왔었죠그래서 전 다른 집도 다 그런 줄 알았습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요.ㅎㅎ 지난 1월, 영순여사께서 고추장을 담가야 하는데 날이 계속 안좋다고 걱정하시는 소릴 들었습니다. 고추장 담글 땐 볕이 좋고 바람이 안부는 날이어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