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리얼스토리] 열일곱번째 이야기
보들보들 맛있는 밑반찬 북어조림
어린시절, 생선이든 고기든 단백질 음식을 잘 먹지 않아서 영순여사의 속을 썩였었는데요.
나중에 성년이 되어서는 음식을 훨씬 덜 가리게 됐어요.
그러면서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다가
유레카~!!!를 외쳤던 요리들이 몇가지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엄마표 북어조림이었어요.
제사가 많은 편이었기 때문에
매번 제삿상에 오른 음식들이 남으면 다양한 처지방법(?)들이 동원되곤 했는데요.
처음에 북어는 국을 끓이는 게 보통이었어요.
그러다 어느날,
요 북어조림이 상에 올라오기 시작했는데요.
가시도 없고
(나중에서야 미리 가시 손질까지 다 하셨다는 걸 알았어요^^);;
부드러우면서 쫄깃해서
은근 제삿날을 기다리게 되더라구요.
음식장만을 도와야 하니까 제삿날이
다가오면 귀찮고 좀 그랬는데
맛있는 거 먹는다 하면 또 생각이 달라지더라구요~
요즘엔 제삿날이 아니어도
가끔 장에서 북어를 사오셔서 조림을 해주세요.
아무래도 식구들이 잘 먹으니까
그러신 거 같아요.
북어조림은 식어도 맛있어서
도시락 반찬으로도 괜찮은데요.
한꺼번에 많은 양을 하는 게 아니라서
도시락 반찬보단 집에서 아껴 먹습니다~
후딱 만들거라고
얼른 찍으라고 하셨던 우리 영순여사!
대충대충
쓱쓱~
하시는데도 간이 딱 맞고,
고기는 쫄깃하고
양념은 짭쪼름 달달한 것이
3박자가 딱딱 맞더라구요.
오랜 주부의 내공이란 이런 것인가 봅니다.ㅎㅎㅎ
자~
그럼 북어조림 만들기 시작해 볼게요!
2015/06/30 - [집밥 리얼스토리] - [집밥 리얼스토리] 열여섯번째 이야기. 엄마표 즉석 깻잎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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