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배추김치 이금기굴소스

 

 

 

생배추김치지짐 이금기굴소스

 

김장하는 날만 먹을 수 있는

생배추김치지짐이라고 들어보셨는가 모르겠습니다.

 

 

 

 

 

우리집은 김장하는 날~~

막 버무린 배추김치를 푸욱 지져서

갓 지은 뜨거운 밥 위에

쭉쭉 찢은 배추지짐을 척척 걸쳐서 먹곤 합니다.

 

이상하게도 생배추김치지짐은

김장하는 날 먹어야 진짜! 제맛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맛있습니다~

 

저랑 매우 친하게 지내는 형님이 종갓집 맏며느리인데

매해마다 김장을 200포기 이상을 담그시지요.

 

어느해인가 김장 담그는 날이라

찰밥을 해놨으니 먹으러 오라고 기별이 왔길래 갔다가

가마솥 그득하게 지져놓고 한대접씩 덜어주는 생배추김치지짐을 먹고

얼마나 맛이 있던지~~

혓바닥을 씹을 정도였답니다. ㅋㅋ..

 

그담부터 우리집에서도

김장할때마다 만들어 먹곤 합니다.

 

 

여러님들께는 매우 생소할 수 도 있는

생배추김치지짐을 소개합니다.

 

생배추김치 이금기굴소스

 

 

 

생배추김치 이금기굴소스

 

 

생배추김치 이금기굴소스

 

 

김장하는 날 풍경입니다.

 

 

갓 버무린  생배추김치를

널적한 냄비에 넣고 은근한 불에 1~2시간 이상

푸욱~~지져야 제맛이 납니다.

 

 

생배추김치 이금기굴소스

 

 

 

성질이 급한 저는 압력밥솥에

막 버무린 배추김치 두쪽을 넣고~~

들기름을 넉넉하게 둘러줍니다.

 

 

생배추김치 이금기굴소스

 

 

 

김치가 짭잘하기 때문에

굴소스는 한숟가락 정도 넣어줍니다.

 

굴소스를 넣는것도 종갓집 맏며느리 형님께

배운 것입니다.

 

그리고 설탕도 한숟가락 넣어줍니다.

 

 

생배추김치 이금기굴소스

 

 

물 두 컵 정도를 자작하게 부어줍니다.

 

 생배추김치 이금기굴소스

  

 

압력솥 딸랑이가 5분 정도 울리고 나면

불을 끄고 뜸을 들인 뒤

뚜껑을 열면 배추김치가 납작하게 숨이 죽어있습니다

 

생배추김치 이금기굴소스

 
 

배추머리도 모두 흐물흐물해져서

접시에 담으면 저절로 하나씩 떨어집니다.

 

 

 

생배추김치 이금기굴소스

 

김장김치 버무리느라 모두들 시장한 점심시간에

푹 지져낸 생배추김치지짐을 쭈~~~욱 찢어서

밥 위에 척척 걸쳐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이게 무슨 맛이야?

라며 처음 맛본 분들은 의아해 하시다가

자꾸만  "손이 가요~손이 가~~~" 라는 새우깡 노래를

절로 부르게 되는 묘한 반찬입니다. ㅎㅎㅎ..

 

저도 처음 맛볼때는

이게 뭐야? 라고 했는데

이상하게 자꾸만 손이 갈때마다 맛이 점점 더 업그레이드 되는 듯한

....그런 맛이랍니다.

 

 

 

 

 

생배추김치 이금기굴소스

 

김장하는 날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배추요리~~

 

이금기 굴소스는 꼭 넣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갓 버무린 김치속 양념들이 서로 어우러져서

물렁한 배추속으로 깊고 그윽하게 스며들어 아주 특별한 맛을 내거든요.

 

김장하시는 님들께 꼭 한번 만들어 드셔보라고 권합니다.